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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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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재단 기사 - 동양일보 12.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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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5-12-27 14:29 조회5,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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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못가른 모교사랑

불치병에 걸려 있던 졸업생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모은 3억여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충남 서산의 서령고 21회 졸업생인 고 박재중씨. 그는 지난 4월초 모교 발전과 학생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3억500만원을 학교측에 기탁했고 학교는 장학재단 설립에 들어갔으나 박씨는 이를 보지 못한 채 지난 7월초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박씨는 고교시절 학업을 계속할 수 없을 만큼 가정 형편이 어려웠으나 학교가 주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박씨 동문들은 “고교 시절에 학교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반드시 성공해 모교와 후배들에게 꼭 베풀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한다. 
지난 22일 서산시내 모 식당에서 ‘박재중 장학재단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박씨의 미망인 이규은씨는 “비록 몸은 이 세상에 없지만 후배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에 먼발치에서나마 창립행사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남편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학재단 황택순 이사장은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장학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동양일보 안서순기자 -